완벽함이란 더 이상 무엇인가를 더할 것이 없을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무엇인가를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 앙뜨완느 마리 로제 드 생떽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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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사람들이 적어진걸까, 책을 안사는 걸까..
퀘이크 3 소스코드 공개 글을 올리고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들을 보다 생각난 왕멀님의 글.. 완전 잊고 산 글인데, 요즘엔 거의 보지 못하고 있는 이 책을 보고서 왕멀님 글이 생각이 나다니.. 믿지 못할 뇌의 연산작용 능력에 정말 감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놀라운 능력은 얼마전에 있었던 지인과의 대화내용을 떠올리게 만드니.. 씁쓸해진다.. 왕멀님 글과, 이 씁쓸한 대화내용이 만나 만들어낸 생각은.. 내가 헛소리 함 지껄이면 정말 또 책 주문량이 늘어날까?
뭐, 어렵지 않은 일인데 함 해보자고.. 정말로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알아볼 수는 없지만..

얼마전 일이다.. 지인이 사무실에 놀러왔다.. 커피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국내에서 손 꼽을 만한 이 바닥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이 양반이 출판사로부터 인세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 유명 출판사 역시 인세를 못 받는 저자들이 많다는 현실.. 넘 슬퍼지는 것 같아 구체적인 출판사 언급은 피하지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뭐, 결론은 팔리는 책은 몇개 안되고 대부분 다 안 팔린다는 이야기다.. 뻔하지 모.. 그러니 잘 팔리는 책 저자도 인세를 제대로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하는거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같은 동네 사람으로써 챙피해서 망설이긴 했지만 속 터져서 안 할 수가..

이 동네에 사람이 줄어서 그런걸까.. 먹고살기 힘들어지다 보니 책 사는 양을 줄인걸까? 아님 아예 책 사는 것과는 담 쌓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은걸까? 아무리 온라인 컨텐츠들이 넘쳐난다고 하더라도 신문이라면 몰라도 출판물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의 소유자라 그런건지, 좋은 책들은 그 책값으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를 돌려주는 ROI 기똥차게 좋고 수익율이 무지막지하게 높은 투자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매우 적은게 아닌건지.. 물론, IT 업계 뿐만 아니라 많은 출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겠지만, 이 동네는 특히나 더 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슬퍼진다.. (뭐, 이건 걍 내 느낌이다.. 객관적인 자료, 그런거 전혀 없다.. 그냥, 다른 책들은 잘 팔리는 것 같아 섣불리 확대 해석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느낌표 같은 프로그램 덕분에 그쪽은 그래도 분위기 좋아진 편 아닌가?)

출판사에서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책들만 만들어내거나 번역해서 물 흐리고 있는건가?
아님, 책을 통한 학습보다 웹 검색을 통한 학습이 훨씬 편하고 효율적이라 그런걸까?
아님, 이 동네 내용들은 인터넷에서 구하고 다른 책들은 사는걸까?
아님, 국내 저자들이 사볼만 하지 못한 책들만 쏟아내고 있는걸까?
아님, 국내 저자들이 출판사를 잘 못 고른건가?

단지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면 아주 궁색한 변명이니,
책 사는데 십일조를 바치지는 못하더라도 읽을만한 책들은 사서 보자.. 요즘 내가 초강력 울트라 캡숑 추천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면 이책요책이니, 자~ 심호흡 함 하고, 지갑에서 신용카드 꺼내고.. 신용카드 없음, 무통장 입금도 좋고.. 서점 가까우면 서점으로 뛰어가도 좋고.. 질러봐~

돈이 없어서라면 전략적인 투자 측면에서 남는 장사니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한 검증된 책들만 구입하면 구입량을 좀 줄일 수 있다.. 쓸데 없이 사는 책들을 줄이면 된다.. 아니면 쓸데없이 사는 다른 것들을 줄여라.. 아까도 말했지만, ROI, 수익율 겁나게 높은 투자를 마다한다면.. 부동산에 투자할라꼬? 뭐, 부동산에 투자할 능력의 사람이라면 할말 없다.. 걍 부동산에 계속 투자해라.. 책 읽을 일 뭐 있겠나.. (하지만,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책 많이 읽는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껄..)

책에 관련된 뻔한 이야기..
- 술 한번 안 마시면 책 몇권 산다
- 화장실 갈때 스포츠신문 대신 책만 들고가도 한달에 한권은 읽는다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면, 책을 읽을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어떤 변명을 내놔도 다 조또 거짓말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히 생각해보자..

독서를 많이 하는 국민이 많은 나라는 훌륭한 문학가들이 배출되고, 그럼 독서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작가의 역량은 더 높아지고.. 결국 선순환 고리의 처음은 열악한 환경에서 나타난 영웅같은 몇명의 저자가 아닌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자.. 그런 영웅들이 촉매제 역할은 분명히 할 것이지만 오랜 기간을 지속시킬수는 없기 때문이다.. 몇몇의 영웅으로 시장 판도가 바뀐다는건 그 시장 자체가 기형적인 구조인거다.. 그 몇몇의 영웅중 하나가 아는 지인이었지만, 이래가지고 집필활동 의욕이 나겠는가.. 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는건가?

잘못된 고리를 끊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by 미친병아리 | 2005/09/10 23:59 | ▣ 삐약삐약 ▣ | 트랙백(4)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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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개 풀 뜯어먹는 소리 at 2005/08/30 10:33

제목 : 이 바닥에 사람이 적어진걸까, 책을 안사는 걸까..
이 바닥에 사람이 적어진걸까, 책을 안사는 걸까.. 책을 사는데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는 '이 책이 정말 괜챦을까?'라는 망설임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맘에 드는 책을 골라놓고도.. 책은 역시 직접 보고 사야한다는 생각에 꿈지럭거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설사, 서점에 간다해도 제한된 시간에 엄청난 양의 책들을 모두 꼼꼼히 훑어보기란 대단히 힘든일이기도 하고. 이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추천이며, 그렇기에 미친뿅알의 글로 인해 책판매가 늘었다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more

Tracked from 새로운 길을 향해 at 2005/08/30 10:43

제목 : 다음달에 살 책
이 바닥에 사람이 적어진걸까, 책을 안사는 걸까..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니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하루종일 공부하고 있지 않는단다. 하루에 네다섯시간 공부하면 그걸 이해하는것도 벅차다고..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 전공관련 도서들을 읽는다고..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나머지도 다 공부에 속하지만, 그네들은 그걸 공부로 여기지 않는듯 하다. 물론.. 저건 모두의 이야기가 아닌 친구가 어학연수중 만난 한 학생의 이야기였지만, 공부한답시고 자리에 앉아서 집중하지 못하고,......more

Tracked from 똥강아지가 멍멍~ at 2005/08/31 12:52

제목 : 돈없다고 좋은책 못읽는건 억울하지 않은가...
이 동네 사람들이 적어진걸까, 책을 안사는 걸까.. 책을 읽는데 십일조를 바치라... 좋은 말이다..하지만 내 월급 3~4만원엔 택도 없는 상황이다..그럼 어떻게 하나? 도서관을 이용하자.... http://gunpolib.or.kr 내가 사는 군포시에는 도서관이 3개가 있다. 나는 매일 도서관 사이트에 가서 다음엔 무슨책을 읽을까 고민을 하고 야간 대출을 신청한다.. 야간 대출이라는건 도서관 사......more

Tracked from More Effecti.. at 2005/09/02 17:15

제목 : 책의 즐거움...
이 동네 사람들이 적어진걸까, 책을 안사는 걸까.. 며칠 전에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다 읽게 되었습니다. 간만에 뿌듯함이라고 할까요? 하루키의 단편선을 읽은 이후로 간만에 노래방 새우깡을 집에서 먹던 것처럼 야금야금 읽어가며 깔끔하게 책 한권을 떼본건 오래간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화장실과 지하철 안에서 잠과 싸워가며 흥미진진하게 읽어가다가 책을 놓게 될때의 아쉬움은 남다르더군요. 요센 "실용주......more

Commented by 곰곰이 at 2005/08/29 23:53
책 복사도 많이 한다죠..켁~(강컴 쥔장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Commented by mONg at 2005/08/30 00:05
막 따루어 놓은 맥주 잔의 거품처럼
출판업계도 (개나소나) 너나할것 없이 다들 책을 내는 실정이라
한참 그렇게 넘치듯 나오다가 정말 액기스들만 남고
거품이 사라지는 그런 시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시원한 맥주 한잔이 그립구나.. -_-
시원한 맥주 한잔 같은 가슴을 치는 책 한권도 그립습니다. ^^
Commented by 곰곰이 at 2005/08/30 09:38
근데 개발자가 많이 없어서 그럴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 뽑기 너무 힘들어요...
Commented by 오리대마왕 at 2005/08/30 10:11
말씀하신 이책과 요책은 이미 사서 보고있으니 괜히 면죄부를 받은 듯한 느낌이네요. :D
Commented by 유즈미 at 2005/08/30 10:34
제가 추천을 받고 또 받아야 책을 사는 스타일이죠...
아직 가난하다보니.. (담배도 안피고 술도 안먹어요..^^;;)
그래도 저 위의 두권은 곧 질러봐야겠네요.
Commented by scyrie at 2005/08/30 10:37
이 바닥으로 한정시켜놓고 얘기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개발자들을 위한 책들은 안팔린다고 합니다. 즉, 초보자용이나 입문자용 서적들만 그나마 팔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IT 업계의 인력 불균형이 문제라고 생각해봅니다...
Commented by 空想 at 2005/08/30 10:39
화장실 갈때 책을 들고 가는 것은 좋은 습관은 아니랍니다. 한가지에 집중하세요.. ㅋㅋ
Commented by 골룸 at 2005/08/30 11:31
실용서적은 왠만해선 요약본을 보거나 목차만 보거나 블로그의 소개글 정도만 봐도 된다 이런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문학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닌데... 음, 암튼 만년에 책써서 벌어먹고 사는게 꿈이었는데 실력도 문제지만 비빌 언덕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려
Commented by 마이커피 at 2005/08/30 21:56
몇몇의 특출한 영웅(혹은 방법)으로 기형적인 판도를 바꾸고자 하는 것, 비단 출판업계 등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5/08/31 02:14
왜 날짜가 2005-9-3로 되어 있나요? 미래에서 오셨나? ^^^^
Commented by CN at 2005/08/31 06:59
인세를 주지 못하는 것은 100% 출판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지 생략"의 관행을 깨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ommented at 2005/08/31 10: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wowhoon™ at 2005/09/02 09:23
책을 덜 읽게 되는것 중에 하나가 Internet의 발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Digital 시대라고 하지만 가끔은 Analog 가 더 효율적일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나 활자 메체는 더욱더 그러하죠.
Commented by 쌍부라 at 2005/09/03 00:32
이책도 샀고 요책도 샀습니다요.
그런데 요새는 MSDN 인쇄한 프린트가 제 독서량의 75% 이상이네요.
Commented by SOUP at 2005/09/03 14:45
아직 완독을 하지 못한 책들이 쌓여있는 와중에 또다시 몇권의 책을 지르게 하시는군요~ㅋ
Commented by 미친병아리 at 2005/09/04 01:18
곰곰이님 : 음.. 복사를 해서 책을 안산다.. 정말 그렇다면 심한데요.. 복사가 확실히 싸긴 하나? 제본한 책 보기 힘들던데..

mONg : 그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같이 노력해보죠..

오리대마왕님 : 흐흐흐.. 면죄부까지야..

유즈미님 : 네.. 질러볼만 합니다..

scyrie님 : 초보자용 책이라도 팔리면 그나마 다행이지 않을런지..

空想님 : 한가지에 집중이라.. ㅎㅎㅎ

골룸님 : 그래도 희망은 아직 있잖습니깡..

마이커피님 : 그 방법이라도 통했으면 하는 바램이..

지나가다님 : 이글루스에 글 올릴때는 날자를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답니다..

CN님 : 인지생략과는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팔리는 책은 몇개 안되고, 나머지 책들은 안 팔리고.. 팔리는 책으로 출판사 유지하다보니 저자들 돈 못주고..

wowhoon™님 : 그래도 책은 안 없어질 것 같은데.. 다들 인터넷으로 보는게 충분한가 봅니다..

쌍부라님 : MSDN에도 좋은 내용이 많긴 하죠..

SOUP님 : 흐흐흐.. 질러도 괜찮은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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