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사용하기 전에
PC통신을 사용하여 정보도 얻고, 사람들도 만나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이렇게 4대 통신망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PC통신 사업자들이었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PC통신 업체들도 나름대로 각자 포털 사이트로 변신을 하여 다른 이름이긴 하지만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인터넷 시대에서의 새로운 강자들에게 대한민국 대표 자리는 다 내주기는 했지만..
그때 나는 천리안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모뎀이나 텔넷으로 접속을 하면 접속이 되긴 한다.. 다만 게시판들에는 글이 올라오지 않고, 접속된 사람들이 없어서 마치 버려진 건물처럼 황폐할 뿐.. PC통신은 사설 BBS 사용 등 90년도 부터 사용했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을 한 것은 군복무를 마치고 난 94년도부터다.. 게시판과 채팅이 전부였던 PC통신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의견을 나누는데 충분했다.. 삐비빅, 촤~ 하는 모뎀 특유의 접속음은 매일 밤 전국 각지 혹은 해외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내 방 책상앞에 앉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연결소리였다..
따지고 보면 게시판과 채팅방은 지금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음성 및 화상을 지원하기도 하며 게시판들은 답글, 댓글, 표정 붙이기 등등 수많은 부가 기능으로 당시보다 훨씬 편리해지고 화려해졌다.. 그런데, 그때와 같은 느낌이 나지 않는 것은 왜일까? 뭔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정보가 넘쳐날 뿐 사람은 그 뒷전인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무슨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때 생각이 문득 나서 잠시 옛시절을 돌이켜보니 기분 참 묘하군.. 그 시절의 친구들은 어디에서 무얼할까? 우리들의 얘길할까?
2007.01.28
이제 PC통신은 추억의 저편으로..
하이텔 서비스 종료, 20여년 역사의 끝.. 그런데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도 서비스 종료되었을까? 하이텔이 가장 먼저 움직이는 듯.. 이젠 모뎀 소리 들어보기도 힘들겠네..
소리만으로 추억을 달래보자면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