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서든어택을 하다보면 애들 너무 잘한다, 내가 한 5번 죽이면 난 10번 죽어야 한다고 푸념을 하곤 하는데.. 더 심한 좌절을 느끼게 되는 곳은 Quake3 온라인 게임이다.. 멀티플레이어로 들어가보면 서버 좌악 뜨는데, 아무데나 들어가도 된다.. 온통 고수들 천지다.. 자신이 FPS 좀 해봤네, 여기서는 내가 날고긴다 하더라도 Quake3에 들어가면 3초안에 땅바닥에 뒤집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정신없이 죽고 죽인다.. 서든은 잘하면 2배수 (죽은게 2배정도 많은 것) 정도는 하는데, Quake3에서는 얼마나 죽었는지는 세어보기 싫다.. 죽인게 통합 10명만 되면 행복이다.. 여기 들어오는 사람들은 오락이라곤 퀘이크만 하는 사람들인듯 하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할 수 있는지 신기하고 궁금하다..
오늘은 구경꾼으로 들어가 가장 점수가 높은 게이머의 화면을 좀 구경했다.. 가끔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다.. 신기하다.. 오늘 구경한 이 친구, 레일건을 주로 사용한다.. (참고 : 레일건 이란 무기는 광선총인데, 잘 맞추면 원샷원킬.. 하지만, 충전 속도가 느려 강력하지만 정확하지 못하면 역습에 주의해야 하는 고수들의 무기) 화면을 보면 이번판에서
레일건만으로 14명을 죽인 계급장이 보인다.. 레일건을 사용해 연속으로 14명을 죽인 표식이 보인다.. 움직이며 쏘는데 명중율이 장난이 아니다.. 무기 바꿔가며 쉬지않고 움직이며 싸우는데 뭔가 다르긴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난 적이 어딨는지 위치 파악이 안되는데, 적이 나타나면 금세 감지를 하고 어떻게 공격하여 무력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행동이 완전 반사적이다.. 쉴세없이 적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퀘이크가 어려운 것은 물리법칙을 깨뜨리는 이동이 많기 때문이다.. 초절정 난이도를 느껴볼 수 있는 맵은 점프대가 있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맵이다.. 우주공간에 떠 있는 곳인데 착지 잘 못 하면 떨어져 죽는다.. 여기서 날아다니며 싸우는데, 맞추는게 신기할 정도다.. 난 이 맵에 들어가면 항상 점수가 마이너스다.. 떨어져 죽으면 계속 마이너스가 되는데 떨어져 죽는게 더 많아서다.. 움직이면 떨어지고, 살살 움직이면 맞아 죽고.. ㅎㅎㅎ 적응 안되면 환장 하지만, 퀘이커들 사이에서는 날아다니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으로 통한다.. 이동 경로가 빤히 보이는데 날아가는 동안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명사수들의 먹이감이 되기 딱 좋은 순간이기 때문이다.. 온 천지에 움직이며 쏘는 저격수들이 넘쳐나는 것이다.. 아무리 잘해도 살기 힘든 동네인 것은 피할 수 없는 노릇이니 죽는 건 어쩔 수 없고, 이런 상황에서 킬 수는 늘려야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거다..
온라인 서버에 있는 게이머들이 이 정도인데 매년 열리는 퀘이크 행사에 참여해 가려지는 최고수는 과연? 퀘이크의 창시자 존 카멕이 자신의 페라리를 우승자에게 즉석으로 선물해 더욱 유명해진 퀘이크콘.. 매년 퀘이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인데, 여기서 우승한 사람들의 플레이는 어떤지 정말 궁금할 지경이다.. 어디 찾아보면 동영상을 찾을 수 있겠지..
2007.06.26
이제 서든어택도 좀 익숙해졌는지, 어느 방에 들어가서 하던 좌절모드에서는 벗어났다.. 킬수가 더 많은 경우도 종종 나오고, 대략 비슷한 경우도 많고.. 물론, 아직도 계급 높은 사람들 많은 방에서는 죽는 횟수가 더 많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퀘이크 3 온라인에 들어가 보면 여기서 여전히 좌절이다.. 쩝.. 어떻게 그리 잘 맞추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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