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화.. 주윤발과 공리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오랜만에 주윤발 주연의 영화를 보니 반갑다.. 20년전 영웅본색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니.. 최근에는 캐리비언의 해적 3에서도 캐스팅 되어 헐리웃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의 내용은 별로 없다.. 어찌보면 좀 황당하기까지 하다.. 이런 내용으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놀랍기도 하다.. 하지만, 장예모 감독은 이 별볼일 없는 스토리라인을 비주얼로 메워버리기로 했다.. 주윤발과 공리는 연기가 좀 되지만, 다른 배우들의 딸리는 연기력은 이러한 감독의 결심을 도와주질 못하고 있다.. 그래도 총 제작비 450억원으로 메꾸려고 열심이다..
이 영화의 비주얼 전술은 인해전술이다.. 이 정도 엑스트라를 이렇게 화면 가득 채울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 아마, 이렇게 엑스트라를 왕창 동원해야 하는 촬영은 앞으로 중국으로 찍으러 갈지도 모른다.. 이 장면들이 실제 사람들로 촬영된 것이니..
이 장면을 위해 1,000명의 엑스트라를 썼다고 한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하는 것 보다 저렴한 중국의 엑스트라.. 역시 무섭다.. 아마 헐리웃에서라면, 열심히 계산기 두드려 보다 이런 장면은 빼자고 결정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그런 제작자와 감독들이 이 영화를 보고 앞으로는 중국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런 빈약한 스토리에 450억원을 투자하는 영화 제작사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엑스트라는 많아 대단해 보이지만, 그 배경이 너무 세트 티가 나서 웅장한, 멋진 전투 장면이 안 나오는 단점도 있다.. 좁은데 사람만 많이 넣어두어 답답한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정말 답답한 느낌이었다..




덧글
중국 인해전술의 무서움을 느꼈답니다 ;;;
dylan님 : 그간의 성장은 참 무서운데, 이렇게 심한 빈부의 격차를 떠 안고 그 문제해결 없이 과연 언제까지 고속성장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Core_Geek님 : 정말 그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순식간에 치워버리는게 대단하더군요.. 실제 중국에서도 천안문 광장에 축제 기간에 엄청난 쓰레기가 쌓여도 하루 밤이면 그 넓은 곳이 깨끗하게 치워진다고 하더군요..
제게는 빈약한 데다 이해불가인 스토리에... 짜증만 났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