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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신화 - Microsoft CEO 스티브 발머 ▣ 책이야기 ▣

알고보면 별거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항상 궁금해하던 것들이 있는데 과연 Microsoft는 어떻게 DOS로 대박을 낼 수가 있었을까 하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미국엔 Microsoft에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와 있었나 본데, 우리나라엔 별로 나온게 없다.. 빌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은 사실 Microsoft와는 별 상관이 없었던 책이고, 이번에 읽은 이 책이 그나마 Microsoft 이야기를 이래저래 느껴볼 수 있었다..

살아있는 신화 - 8점
프레드릭 맥스웰 지음, 안진환 옮김/한국경제신문

사실 스티브 발머는 TV 광고에 나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윈도를 사라고 하던 인상적인 CF 말고는 별로 알려진게 없다가 CEO가 되면서 전면에 부상한 인물이다.. 물론, Microsoft 직원들은 발머를 모를리 없었겠지만, 외부 사람들에게 발머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혹자는 대중앞에 나서서 폼내는 것은 빌 게이츠가, 손에 피 묻히는 일은 스티브 발머가 도맡아 해왔다고 하기도 한다.. 그만큼 둘을 빼고는 Microsoft를 논할 수 없다고 하기도 한다..

회사에서 구입한 책인데, 재미있겠다 싶어 읽기 시작을 했는데, 역쉬나 재미나게 금방 읽어버릴 수 있었다.. 그리고 평소 궁금하던 궁금증들을 많이 해소시킬 수 있었고..

나처럼 남의 성공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함 읽어보시라..


기억에 남는 것들은.. 빌게이츠와 스티브발머는 정말 머리 좋은 천재들일 뿐만 아니라, 엄청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발머는 필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것은 정말 뭐든 굉장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것들이 바로 미치광이, 제정신이 아닌 사람, 나치 친위대 등의 이야기를 듣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 Microsoft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지난 세월간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아오기도 했다..

빌게이츠가 하버드 2학년때 중퇴를 하고 Microsoft를 세웠다면 아마도 75년도 쯤일 텐데.. 81년 DOS가 대박나기까지 약 6년여 동안은 Microsoft는 그냥 그저그런 S/W 개발사중 하나였을 뿐이다.. 월급을 너무 적게 준다고 주 노사위원회에 고소를 당해 패소하기도 했으며, 긴근무 시간에 초라한 환경, 시원찮은 보수로 프로그래머들이 일하고 싶지 않은 회사중 하나였다고 한다.. 다만, 프로그래밍이 재미가 있어서, 그리고 빌게이츠와 함께 여러 기술적인 논의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가 좋아서 있는다고 하는 프로그래머들에 의해 존재하는,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회사였다고 한다.. 사실 이런 회사는 돈벌기 힘든 경우가 많다.. 결국, 발머가 입사하면서 제대로된 비지니스를 하게 된다..

발머는 이런 Microsoft에 80년 6월에 28번째 사원으로 입사한다.. 이로부터 3개월 후 역사적인 사건을 성사시키게 된다.. 바로 IBM과의 DOS 공급계약인데, 3개월만에 PC용 OS를 만들어내야 하는 말도 안되는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고 이를 밀어부쳐 결국 Microsoft는 돈 방석에 앉게 된다.. 물론, Microsoft가 늘 그래왔듯이 납품기한을 어기고 더 늦게 넘겨주게 된다.. Microsoft는 요즘에도 그러고 있다.. 80년 11월에 계약을 하고 81년 8월에 PC가 출시되었으니 Microsoft 때문인지 IBM의 하드웨어에도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암튼 3개월짜리 프로젝트는 9개월로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늦어지면 어떻고, 시원찮은 OS면 어떠리.. 당시 사용자들이 IBM PC를 사용하는데는 큰 어려움이나 문제가 없었으니.. 아마 완벽한 OS를 만들어 내려고 했다면, DOS의 대박 신화는 존재치 않았을지도.. 아니다, 어찌되었던 IBM PC는 출시되었을 것이므로, Microsoft의 몫이 아니었겠지..

역시 기회는 노력하는 자들에게 우연히 찾아오는가 보다.. IBM의 한 간부가 빌게이츠의 어머니를 자선봉사단체 활동에서 만나게 되어, IBM이 DR과 (나중에 DR-DOS로 MS-DOS와 경쟁을 해, 인기를 끌기도 했던 당시 OS 분야의 선두주자..) 협상이 결렬되자 이 간부가 Microsoft에 연락을 해보라고 해서 계약을 맺게된다.. 이런 기회는 정말 우연히 찾아온 기회였으며, 꾸준히 준비를 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면 잡을 수 없는 기회였으리라..

헝가리언 표기법으로 유명한 챨스 시모니 (Charles Symonyi)를 채용한 것도 발머라고 한다.. 입사한 이후로 오랜동안 모든 채용은 발머가 담당을 했다는데,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성할만한 프로그래머들을 가려 뽑아냈다는데는 놀라울 따름이다.. 하긴, 처음에 말했던 정말 머리 좋은 사람이라는게, 어느 프로그래머는 기술적인 지식이 없음에도 열심히 설명을 해주면 이해하고 핵심을 짚어내는 능력에 놀랐다고 할 정도니..

이 이후로는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다.. 경쟁자의 코드를 훔치고, 경쟁자와 동업하자고 했다가 뒤통수를 치며, 필요하면 경쟁사를 통째로 사들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사를 제거하면서 Microsoft는 전세계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S/W 회사로 성장한다..

이 책에 의하면 .NET의 구상을 발머가 했다는데.. 가만 보면 빌게이츠는 그다지 별로 한게 없어보이기도 한다.. 인터넷의 부상을 강조한 것도 발머라고 하는데.. 실제로 빌게이츠는 인터넷을 중요치 않게 생각해 Microsoft가 인터넷 분야에서 뒤쳐지게 만드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 이러한 빌과 스티브를 모두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래에 있는 사진이 그때 찍은 사진중 하나이다.. (Microsoft MVP Summit 2003 이라는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이며, 내가 찍은 사진 아니다.. 다른 외국 MVP가 찍은 사진을 옮겼을 뿐.. 사실 내가 앉은 자리는 좀 멀어서 이렇게 가까이 보이지 않았다.. 다음에 다시 참석할 기회가 된다면 꼭 젤 앞에 앉을 생각이다..)

역시 마케터 출신 답게 당시 출시를 앞두고 있던, 테블릿 PC를 들고나와 MVP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열심히 메모하는 듯한 쇼맨쉽(?)을 발휘하기도 했다..

사실 스티브 발머의 세션은 같이 간 Microsoft Korea 직원들이 꼭 들으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빌게이츠의 세션만 듣고 스티브발머의 세션은 아마 다른데 가서 다른 구경을 하느라 빼먹었을지도 모른다.. 흐흐.. 실제로 빼먹고 다른데 놀러가서 발머의 세션을 듣지 못했던 MVP들이 많았다.. 나중엔 후회를 하긴 했지만..
듣고 즐기고(?) 보니 듣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소문대로 빌 게이츠가 돈키호테 같은 괴짜 샌님이라면 발머는 말 그대로 행동부터 앞서는 정말 정열적인 사람이었다.. 세션중에도 종횡무진, 이런 저런 돌출 행동으로 사람들의 넋을 빼 놓는 듯 했다.. 일종의 무슨 쇼 같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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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zaya 2003/12/22 02:17 # 답글

    정말 보고 싶군요 +_+
  • kindlion 2003/12/22 06:10 # 답글

    우왓...정말 위의 글로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느낌이 팍팍 전해져 오는데요...^^
    읽어 봐야겠군여~~~
  • 狂風 2003/12/22 09:22 # 답글

    흠. 이건 시간나면 봐야겠군요.. 빌게이츠가 인터넷을 도외시 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ㅡㅡ;
  • 왕멀 2003/12/22 11:20 # 답글

    Microsoft가 만들어낸 프로그래밍 기법이 너무 궁금해서 요즘 닥치는대로 Microsoft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이 책도 빨리 읽어봐야겠습니다.

    빌게이츠는 아무래도 복받는 사람인 듯 합니다. 자신을 보완할 수 있는 발머와 같은 사람을 만나는게 쉽지는 않을테니까요.

    좋은 책을 항상 권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있어요.
  • 제닉스 2003/12/22 17:25 # 답글

    좋은책이네요 :)
  • 99koRn 2003/12/22 18:28 # 답글

    머리스타일을 보니 머리아픈것 마니 하신것 같음 -_-;;
  • 미친병아리 2003/12/24 22:32 # 답글

    zaya님 : 기회가 되면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배울게 있는진 모르겠지만..

    kindlion님 : 네.. 읽을만 합니다..

    狂風님 : 읽어보세요.. 아, 빌게이츠가 인터넷을 간과한건 유명한 일화랍니다..

    왕멀님 : 그렇죠.. 발머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제닉스님 : 읽어볼만 할 겁니다..

    99koRn님 : 쿠쿠쿠.. 전 흰머리가 많은데.. 이것도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
  • zaya 2003/12/25 23:30 # 답글

    인터넷 서점 마일리지로 오늘 주문 했습니다..ㅋㅋㅋㅋ언제쯤 올라나..
  • 미친병아리 2003/12/26 00:47 # 답글

    네.. 재미있게 읽으세여~
  • LikeJAzz 2004/01/07 15:43 # 삭제 답글

    이 글을 보니 사고싶어지는 책이군요 :)
  • 미친병아리 2004/01/07 18:28 # 답글

    네.. 볼만합니다.. 사보세요..
  • Hitchhiker 2006/05/22 11:48 # 답글

    혹시 발머의 강연 동영상이 있는 곳을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 미친병아리 2006/05/28 21:15 # 답글

    Hitchhiker님 : 글쎄요.. 온라인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은 저도 모릅니다.. 예전에 MS본사에 놀러갔을때 강연을 들은게 전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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