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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기술자 경력관리시스템에 대한 소고.. ▣ 일이야기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소프트웨어 기술자 경력관리시스템.. 폐지하라는 주장과 움직임도 많았지만, 시작된 배경이 있으니 폐지할리는 만무하다.. 정부에서 밀어부치니, 나처럼 국내 관공서, 대기업들과 SI를 많이 하며 먹고사는 사람의 경우는 별 수 없다.. 이력서 대신 이걸 내야하니 할 수 밖에.. 해놓고 보니 이력서 때문에 귀찮을 일이 없어지긴 했다.. ㅎㅎㅎ

암튼 우여곡절 끝에 특급기술자로 등록을 시켰으니 회사에서도 나도 귀찮을 일 없어졌다.. 이제 1년에 한번씩 경력만 업데이트 시켜주면 된다.. 더 위로 올라갈데가 없으니.. 이제 기술사만 따면 된다.. 심심하면 따볼까 생각중이긴 한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도 없는 놈이 기술사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긴 할까 싶기도 하다.. 사실, 기술사 시험준비보다 세상엔 더 재미난 일들도 많기도 하고.. 하지만, 기술사가 제도권 인증제도 안에서는 최고인지라 정보처리기사와는 급이 다르니 언젠가는 따보려고 하긴 할 것 같다..
(그렇다.. 뭔가 이상하다.. 20년전 사진을 올려도 시스템에서 에러 안나며, 반드시 6개월 이전 사진을 올려야한다는 규정도 없으며, 회사나 본 서류를 제출받는 고객사에서도 딴지 거는 분들 안계시니 이글을 읽는 여러분도 사진가지고 뭐라 마시길.. 원래는 캐리커쳐 그림이었는데, 제출해야 한데서 그나마 바꾼게 이거.. ㅎㅎㅎ)



잡설은 그만하고.. 뭔가 블로그에 지껄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시행배경이야 어떻든 현재까지도 이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은 여전히 많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문제점들이 시행 초기에 지적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거 여전히 남아 있다는게 더 큰 문제점일 수도 있다.. 대략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 (길고 복잡한 내용 귀찮다면 만화로 잘 정리된 내용이 있으니 참고.. 핵심만 쏙쏙 잘 빼어놨다..)
1. 경력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케이스가 너무 많고 비합리적이다..
2. 대신 관리해주니 비용발생 하는건 아는데 넘 비싸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 있으냐 없느냐에 따라 인정되는 경력 비율이 달라진다..
난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해서 따지 않았지만, 이제는 운전하려면 면허증 있어야 하듯 대한민국에서 소프트웨어 개발하며 관공서 프로젝트로 이력서 낼 일 있으면 따 놓아야 한다.. 제도 시행하자니 어느 시점 정해서 선을 그어야 한다는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시행전 등록한 사람들은 학력기반으로 인정을 해주지만 그 이후로 신고하는 사람은 부분인정만 해준다는건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시행하면서 많은 참여자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더더욱 치사한 발상이다..
이 부분은 개선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며, 개선이 안되었다면 얼른 개선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궁금한거 물어보려 전화해도 통화하기 힘들고, 시스템 사용하면서 짜증만 나서리 귀찮아 알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제목이 소고(小考)다.. 완전정복, 문제점 분석, 이런거 아님.. ㅋㅋㅋ) 경력관리 체계를 늦게 도입하면서 어떻게든 이전 종사자들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으려 한다는건 옳지 않다.. 그런 의미를 가지지 않았던 자격증에 갑자기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러길래 미리미리 따주지 라고 하는건 정부에서 취할 입장이 아닌 것이다.. 만약, 그래야 한다면 그에 맞는 타당한 이유와 근거를 설명해야 한다.. 공청회 몇번하고 강행, 이건 아니다.. 이래야만 하는 주장에 대한 설득력 있는 관련 정보 혹은 공식입장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관련 자료 아시는 분은 제게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넷만으로는 찾을 수 없는 정보인가 봅니다..)

이전 직장이 폐업을 한 경우와 폐업은 안했으나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의 경우 경력확인서를 받기가 힘들다는 상황에 대한 배려가 아직도 부족하다..
인정하자니 악용소지가 있고, 인정 안하자니 넘 심하고.. 80%만 인정해준다.. 회사가 폐업한것도 우울한데, 경력도 인정 안해주겠단다.. 자, 앞으로는 이런 제도가 있으니 미리 미리 경력확인 프로젝트 끝날때마다 받아두면 되지만.. 이미 10년 넘게 쌓아온 경력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일괄 적용한다는 것은.. 참, 끔찍한 발상이다.. 이런 제도 생기기 전 일에 대해서는 예외조항을 둬야 하는것 아닐까?

프리랜서들에 대한 배려는 더욱 가혹하다..
프리랜서 경력이 많지 않은 분들은 걍 이 경력 포기해버리는 분들이 많다.. 단기 계약부터 해서 발품 팔아야 하는 일이 너무 벅찬거다.. 더구나 계약했던 회사들 모두 기억하거나 계약서 남겨두지 않았다면 어느 회사 혹은 개인에게 연락해야 할지 기억도 안난다.. 대한민국 S/W 개발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리랜서 부분을 완전 고려치 않은 제도라 할 수 있다..
그렇다,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난 큰 불만은 없다.. 하지만, 이전 경력을 이렇게 일부 인정 혹은 싸그리 날려 먹어야 한다면?? 참 좋은 제도라는 생각은 안 들 것 같다..

발급비용은 적절한가?
나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비용을 결재해주니 문제가 없다.. 라고 생각하면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일까? 어찌 되었던 다 기업의 부담이며, 직원 많으면 이 비용도 무시 못한다.. 더구나, 종이도 회사에서, 프린터도 회사에서 다 써야 하는데도 비용은 동일하다.. 인터넷 인쇄를 하면 할인을 해준다던지, 파손 및 망실 등 같은 것을 다시 인쇄하려면 비용은 다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던지, 이래야 하는 것 아닌가? 연회비를 납부해도 비용만 조금 다를뿐 역시나 인쇄 횟수만큼 계속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내 종이에, 내 프린터로 내가 인쇄하는데도, 아마 시스템 어딘가에서 인쇄시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가보다.. 시스템 개선해서 같은 문서 다시 뽑아야 할때는 돈 안내도 되면 좋겠다..



시행후 몇년이 지났지만, 개선의 노력이 없어보이는 이 시스템을 보면서 왜 필요했는지에 대한 도입취지는 퇴색하고 공급자 입장에서만 생각한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업계 종사자들의 경력을 합리적으로 관리하여 종사자들이던, 해당 인력의 이력이 궁금한 이해당사자들 모두에게 득이 되는 시스템으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헌데 지금 모습을 보면, 업계 종사자들의 경력을 어떻게든 깍아서 S/W 개발비용을 줄여보자는 누군가의 요구에 부합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돈도 벌어보자는 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사게 만드는 모습이다.. 내 비약이 너무 심한가? 하지만, 솔직히 그렇고 제발 이런 내 오해가 풀릴만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야, 이제 이 시스템에 경력한줄 더 추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고 등급이기 때문에 신경 끄고 살아도 되지만, 관련 업계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써 이건 아니다 싶다.. 솔직히, 이런 부분들이 왜 시행초기에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리가 되지 못했는지는 이해가 안가지만 그간 시행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 앞으로라도 이런 부분들은 개선을 했으면 한다..

개선만 되면, 이것도 나름 편할 것 같다.. 요즘 오데서 이력서 달라고 하면 이거 뽑은거 복사해서 준다.. 나중에 취업사이트나 이런데서도 이 데이터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되면 이력서 또 쳐 넣을 일도 없을 것 같고.. 이제 이 시스템도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보장을 위해 진화 했으면 좋겠다.. 지금 모습은 잘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방치하는건 아닌가?

덧글

  • 천하귀남 2010/08/09 20:59 # 답글

    프리 오래한 사람은 그저 머리뚜껑을 열고 거기에 꽃을 푸~욱 꽃고 웃을 뿐입니다. 푸헠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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