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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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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서 클라우드까지.. by 미친병아리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인터넷 뱅킹이 안되어, 이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클라우드의 미래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하긴, Thin Client의 시도는 오래전부터 여러차례 있어왔지만 번번히 실패했었다.. 할 수 있는게 너무 없었기 때문에.. 구글의 크롬북은 과연 성공할까? 그럴 것 같지 않다.. 웹 앱이 많은 발전을 하고 있고, 앞으로 그 성장세가 놀라울 것 이라지만.. 구글의 크롬북 보다는 돈 더 주더라도 맥북에어가 났다.. 내가 사용하는 윈도우를, 맥OS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런 허구와 같은 날이 아마 5년 이내에는 펼쳐지지 않을까?


집의 PC에서 인터넷 뱅킹이 갑자기 안된다.. 공인인증서 화면이 뜬 이후에, 패스워드를 넣고 로그인 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닫혀 버린다.. 여러번 해봤지만, 현상은 같다.. 회사 사무실 노트북에 원격접속 해보니, 여기서는 잘 된다.. 결국, 집 PC의 문제다.. 아내가 이 PC로 인터넷 뱅킹을 해야하니 고쳐보기로 했다..

제어판 > 프로그램 추가 및 삭제로 가서 리스트를 쑥 훑어 보고는 은행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설치될 것으로 생각되는 모든 프로그램을 언인스톨 했다.. 이 일을 기회삼아 그동안 설치만 해놓고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들도 모두 언인스톨 해버렸다.. 최소 한달에 한번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안쓴다고 보면 된다.. 일단 지워버리고, 나중에 정말 필요하게 되면 다시 설치한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상 대부분, 다시 설치할 일이 없는 프로그램들이다..

은행 웹사이트에 접속했더니 프로그램들을 다시 설치한다.. 참, 많기도 하다.. 인내심 없는 사람은 인터넷뱅킹 하기도 힘들다.. 참 오랜 걸린다.. 언인스톨과 재설치 등의 오랜 기다림 후의 결과가 좋아야하는데, 이렇게 해도 안된다.. 역시나 공인인증서 프로그램이 뜬 후에 로그인 하면 웹 브라우저가 사라져 버린다.. 젠장..

결국, 그날은 인터넷뱅킹을 하지 못하고 다음날 은행 콜센터에 전화를 했다.. 증상을 설명하니 바이러스랜다.. 그럴리가, 실시간 검사 기능에 매일 한번씩 검사를 하는데.. 바이러스일 리가 없다.. 내가 백신 프로그램을 얼마나 사랑하며, 열심히 다루는지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콘센터 상담 여직원의 목소리는 단호하다.. 너 같은 사용자 한두번 만난게 아니거덩.. 나를 믿어.. 니 컴은 바이러스 걸린거야.. 라는 느낌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해도 내말 끊고, 관련 백신 다운로드 URL과 설치방법을 이메일로 보내주겠단다.. 아니기만 해봐라.. 이걸로 해결 안되면 넌 죽었어.. 상담직원 이름을 물어보려다 말았다.. 너무 쪼잔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다운받아 실행하니 지가 알아서 치료하고 재부팅 해버린다.. 뭔가 치료를 한 것 같기는 하다.. 다시 해보니 잘 된다.. 이런.. 정말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다운로드 받았던, 안철수연구소 웹사이트에서 설명을 좀 더 자세히 읽어보니, 음.. 백신이 감지를 하지 못하도록 한덴다.. 덴장..

이제 바이러스는 여기까지 진화했다.. 그동안 불법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설치도 없었으며, 정체불명의 웹사이트는 방문하지도 않았다.. 백신 프로그램의 실시간 감시를 항상 실행시켜두고 있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언제 걸렸는지도 모르고 매일 백신으로 예약검사를 했어도 안 나왔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전용 백신으로 치료를 해야한다.. 바이러스 걸린지 모르고 사용하는 그동안.. 바이러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무서운 바이러스 같으니라고..

컴퓨터 바이러스는 걸릴 일도 없으며, 걸린다 하더라도 백신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감이 무너져 내린다.. 언제 이런 전용 백신들을 일일히 찾아서 치료를 한단 말인가.. 공인인증서 로그인시 프로그램이 비정상 종료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바이러스가 걸린지 평생 몰랐을 수도 있다.. 지금 컴퓨터의 상태는 다른 바이러스 혹은 다른 백도어, 트로이목마 같은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누가 나를 도청할지 모른다는 강박에 매일 몇번씩 도청장치 검사를 해야하는 상황 같다.. 부지런히 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아우 귀찮다.. 항상 깨끗한 상태의 PC를 누가 책임지고 제공해줬으면 좋겠다..

클라우드로 가야하나?

한달에 5만원 정도 내고, 내 PC로는 클라우드에 설치된 OS에 접속만 한다.. 바이러스 치료, 검사, 보호는 클라우드가 알아서 해준다.. 난, 그저 내 로컬에 필요한 정보만 저장한다.. 다른 웬만한 정보들은 모두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게임도 내 PC에 설치하지 않고, 고해상도 고프레임의 영상으로 클라우드에서 한다.. 게임을 위해 지속적인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게임을 위해서는 5만원을 추가로 더 내야한다..

나는 이제 필요한 S/W도, 게임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부터 산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게임 퍼블리셔를 대신해 최신으로 업데이트된 게임을 한카피만 저장해두고 사용자수 만큼 인스턴스를 실행시키고 이를 판매한다..

영화, TV시리즈,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자료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판매한다.. 난 어디서든 인터넷이 가능한 디바이스를 사용해 스트리밍으로 영상자료를 소비한다..



결국, 미래에는 이렇게 될 것 같다.. 결국 망사업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모든 디지털 유통을 장악한다.. 아마 망사업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 것이다.. 물론, 현재의 포털, 게임퍼블리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등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제 콘텐츠 DB 제공업체로 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