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년말에 레드햇이 갑자기 뜬금없이 CentOS 지원을 중단한다고 해서 난리. 다행히 CentOS 주도하던 인물들이 올해 하반기에 대안 리눅스 배포판을 정식 출시 하겠다고 나섰다.
헌데, 포럼은 만들어지고 뭔가 하는건 같은데 4월말이 되도록 아무런 내용이 없었는데 드디어 RC1 다운로드 릴리즈가 공개됨.
CentOS, 이건 무슨 리눅스인데?
유료인 Red Hat과 기능은 동일하면서, 가격은 무료인 리눅스 배포판
레드햇의 개발 프로세스
Fedora Linux > Red Hat Enterprise Linux (RHEL) > CentOS Linux > CentOS Stream
CentOS Stream은 다음 버전을 위한 베타 버전 성격
소스가 공개되는 레드햇을 포크하여 만드는 것이라, 가격은 무료인데 레드햇과 동일한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 믿는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해온 리눅스 배포판 이다.
redhat의 CentOS 개발 중단 공지
레드햇이 개발 프로세스를 아래와 같이 바꾸겠다고 느닷없이 공지
Fedora Linux > CentOS Stream > Red Hat Enterprise Linux (RHEL)
CentOS 7 : 2024년 06월 30일까지 지원
CentOS 8 : 2021년 12월 31일까지 지원, CentOS Stream 8 으로 마이그레이션 할 것을 권장
야, 이건 너무 하잖아. 8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어쩌라고.
그것도 7은 2024년까지 지원하면서, 왜 8은 올해 년말이냐고.
7도 올해말에 종료하고 싶지만, 전세계에 깔린게 너무 많으니 그건 좀 봐줄께. 완전 이런 뉘양스잖아.
레드햇은 왜 그러나?
뭘, 왜 그래. 돈 때문이지. 그 인력들 다른 돈버는데 투입하고 싶거나, 아예 줄이고 싶겠지.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거 아냐? 오라클 데자뷔 잖아.
오라클 - 오픈소스 인수
- 우리 돈 많음, 유료화 시켜도 무료버전은 계속 지원할 것임, 상근 개발자들을 위한 후원금 모으는거 매번 힘들잖아, 이제 걱정마
- mySQL 인수, 유료 버전과 무료 버전으로 지원
- 한동안 돈 많은 회사 답게 무료버전 지원 잘 함 (이때는 정말 진심이었을지도 모름)
- 하지만, 회사도 정치판이 없을 수가 없음. 비용을 저런데 왜 지출하는거야 라는 목소리 점점 커짐
- 결국 온갖 이상한 개소리로 포장하지만 결론은 비용절감 외침
- 이전에 오픈소스 주도하던 능력자 다시 등장, 저넘들 믿은게 잘 못 이지, 얘들아 다시 시작한다, 독립해 따로 간다
- MariaDB 탄생
레드햇도 마찬가지
- 레드햇 나오면, 공개된 소스 포크해서 무료로 배포하던 CentOS
- 야, 니들 매번 후원금 모으는거 힘들잖아, 돈 걱정말고 CentOS 일만 열심히 해, 우리가 팍팍 밀어줄께
- 레드햇, CentOS 인수
- 한동안 돈 많은 회사 답게 무료버전 지원 잘 함 (이때는 정말 진심이었을지도 모름)
- 하지만, 회사도 정치판이 없을 수가 없음. 비용을 저런데 왜 지출하는거야 라는 목소리 점점 커짐
- 결국 온갖 이상한 개소리로 포장하지만 결론은 비용절감 외침
- 이전에 오픈소스 주도하던 능력자 다시 등장, 저넘들 믿은게 잘 못 이지, 얘들아 다시 시작한다, 독립해 따로 간다
- Rocky Linux 탄생
비슷한 과정을 거친 것들 많지. 대표적으로 OpenJDK. 이것도 오라클이네. 하여튼 오라클은 오픈소스 파괴자.
그럴거면 인수를 하질 말라고.
이러니 Microsoft가 github 인수할 때 다들 걱정이었다. 오라클이 그랬다고, Microsoft도 그러리나는 법은 없으니, 과연 어떨지는 두고 봐야지.
Rocky Linux
CentOS 프로젝트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그레고리 크루처 (Gregory Kurtzer)가 공동 창립자였던 고(故) 록키 맥고 (Rocky McGaugh)의 이름을 따 진행하는 프로젝트.
목표는 CentOS Linux와 마찬가지로 RHEL과 완벽히 호환. 레드햇은 100% 소스코드가 공개되고, 이미 CentOS에서 한번 해본 사람들이 모였으니, Rocky Linux가 가장 적절한 대안으로 보임.
하반기에 정식 릴리즈 한다는데, 이제 RC1 나왔으니 가능할 것도 같고, 빡빡할 것도 같고.
사람들이 레드햇에 가장 빡친 부분이 CentOS 8을 년말에 종료시키겠다는 것이라, CentOS 8 사용자들의 탈출구를 만들어주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entOS Stream: Building an innovative future for enterprise Linux
제목은 참 거창하다.
이렇게 한다고 레드햇이 비용절감 통해 살림 좀 나아지고, 레드햇 매출 상승도 될거라 생각할까? 그런 것 같다.
어차피 레드햇 살 사람들은 관성대로 계속 라이센스 구매할 정도로 고정 수입은 확고히 다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레드햇 고객들이야 다 기업들일 것이니)
유료 리눅스 시장은 거의 레드햇 독점이라,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역시 자본의 생리는 꽤 정확히 시장상황을 꽤뚫어 본다.
장기적으로 봐서는 레드햇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향상되고, 경영진과 임원들은 보너스 챙길 수 있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CEO와 임원들은 이렇게 하는게 당연한거다. (자본주의 세상이잖아.)
이러면 이사회도 행복하고, 주주들도 행복해 한다. 여기서 실적 향상 시키고, 좋은 실적 올린 경력 안고 다른 회사로 옮겨가야 하는 CEO와 임원들은 이렇게 안할 이유가 없다.
나는 노동자 이면서, 어느 회사의 직원이고, 다른 회사의 주주인 경우가 많이질 것 같은데. 뭐가 좋은 결정인지 점점 복잡해 지는 것 같다.
하지만, 간단하다. 기업의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은 금권세력, 기득권들을 위해서 내려진다.
국가는 이렇게 되면 안되는데, 기업의 힘이 커지면서 점점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회사의 매출이 국가 총생산을 넘어서는 회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그 회사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수가 없다.
하지만, 너무 우울해할 필요가 없다. 오픈소스 진영에도 엄청난 능력자들이 많아서 상용과 거의 비슷한 품질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곳이 소프트웨어의 세계다.
무형의 소프트웨어와
유형의 물질세계는 점점 더 양 극단으로 빠르게 변신할 듯.
물리적인 명품들은 점점 더 비싸질 것이고, 무료 소프트웨어 품질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고. 사실, 그것이 정말 무료인가 하는 점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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