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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Do not be afraid to fail. Be afraid not to try. Pain is temporary, suck is forever. Keep it small and simple.

낭중지추 (囊中之錐) by 미친병아리

囊:주머니 낭. 中:가운데 중. 之:갈 지(…의). 錐:송곳 추.

[동의어] 추처낭중(錐處囊中). [출전]《史記》〈平原君列傳〉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남의 눈에 드러남의 비유.

전국 시대 말엽,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동생이자 재상인 평원군(平原君:趙勝)을 초(楚)나라에 보내어 구원군을 청하기로 했다.
20명의 수행원이 필요한 평원군은 그의 3000여 식객(食客) 중에서 19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 사람을 뽑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이 때 모수(毛遂)라는 식객이 자천(自薦)하고 나섰다.
"나리,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평원군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내 집에 온 지 얼마나 되었소?"
"이제 3년이 됩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囊中之錐]' 끝이 밖으로 나오듯이 남의 눈에 드러나는 법이오. 그런데 내 집에 온 지 3년이나 되었다는 그대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적이 없지 않소?"
"그건 나리께서 이제까지 저를 단 한 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주시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에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시기만 한다면 끝뿐 아니라 자루[柄]까지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이 재치 있는 답변에 만족한 평원군은 모수를 수행원으로 뽑았다.
초나라에 도착한 평원군은 모수가 활약한 덕분에 국빈(國賓)으로 환대받으면서 구원군도 쉽게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덧글

  • 마인99 2003/10/06 12:58 #

    오호..점심먹고나서 좋은 글 하나 보고 갑니다.
  • 미도리 2003/10/06 13:12 #

    후암...제가 즐겨가는 몇곳은 기대를 품게 합니다..
    정말 좋은뜻을 담은 글이로군요..기대만큼이나..
  • 미친병아리 2003/10/07 07:56 #

    마인99님, 미도리님 : 에구구.. 그냥 제가 한자성어를 워낙에 몰라서 하나 알게된걸 스크랩해둔거 뿐입니다.. 쿠쿠쿠..
  • 『☆色時棚☆』 2003/10/07 12:36 #

    저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 잼쓰™ 2003/10/07 18:29 #

    사람들에게 제가 주머니 속에 가시가 되는 존재는 아닐런지..-_-;; 좋은 글 고맙습니다^-^
  • Fiancee 2003/10/08 07:09 #

    평원군의 질문에 대한 모수의 재치가 무척이나 돋보이네요.
    남들이 나를 인정해주기를 바라면서 저 자신을 드러내곤 했는데...
    이젠 그러지 말고 진중하게 남들이 저를 인정해주기를 바라면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 HardWorker 2003/10/08 12:52 #

    군계일학! 낭중지추...그 닭들과 찢어지는 주머니가 없다면, 학과 송곳은 그다지 드러나 보이지 않겠죠? 반대로 생각해보면 참 서러운 이야기입니다. 일단의 "군계"입장에서 보면 말이죠. ^^;;;(애고애고! 왜 이리도 생각이 어둑침침한지... ( __)a)
  • 미친병아리 2003/10/09 00:13 #

    『☆色時棚☆』님 : 넹~

    잼쓰™님 : 아닐겁니다..

    Fiancee님 : 네.. 모수의 기회를 잡는 방법, 그리고 기회가 주어졌을때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 배울점이라고 생각합니다..

    HardWorker님 : 흐흐.. 학과 송곳을 보면서 서러울 때도 있지만, 결국 결론은 그래도 살아볼만 한게 세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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